skål, Skål med lock på hög genombruten fot, pedestal bowl

강경숙. 1989. 한국도자사. 서울특별시: 일지사, pp. 77-78, 90.
신라·가야 토기. 2017. 신라·가야 토기. [ONLINE] Available at: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639105&cid=43065&categoryId=43065. [Accessed 14 December 2017].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실 (글), 장은정, 이태희, 서유리 (편집). 2015. 국립경주박물관 (Gyeongju National Museum). 서울특별시: 통천문화사.

This bowl is raised on an integral, high pedestal and is covered with a lid. The lid has a disk-shaped knob on top and the sides slope down at a relatively steep angle to a protruding band at the edge of the shoulder above a flange. The lip of the bowl has a straight rim (flange) above a ridge (gallery) for holding the lid in place. The sides of the bowl taper down to the base in an almost straight line. The pedestal was potted separately and attached to the base; it has four large cut-out sections. The round, thick footring gives the structure of the bowl a sense of stability. The lid is decorated with an alternating pattern of sets of incised vertical lines arranged in two registers, separated by horizontal incised lines. The surface shows marks from the trimming on a pottery wheel. The top of the lid and the interior of the bowl have speckles of ash that fell onto the vessel and melted during firing.

Large numbers of Silla and Gaya pottery vessels unearthed from tombs in the Gyeongsang Province are vessels raised on pedestal stands (with or without lid) with cut-out openwork decoration like the above-described. The pedestals were either an integral part of the vessel or were produced separately with a bowl-like cradle so that a ceremonial vessel with a round bottom could be placed on top. These pedestal bowls probably held foodstuffs as an offering for the deceased during funerary ceremonies and were placed into the tomb. Offerings of food, daily utensils or precious items were a common funerary practice during that time as it was believed that they ensured material abundance and well-being of the deceased in the afterlife.

접시가 높은 굽다리 위에 올려졌고 뚜껑이 덮여 있다. 원형(圓形)의 꼭지가 달린 둥근 뚜껑 윗면이 가파르게 내려가 가장자리 드림턱에서 짧게 수평으로 돌출했고 드림은 한번 단을 이루어 내려갔다. 몸통은 윗부분으로 갈수록 넓어지다가 뚜껑받이턱에서 살짝 돌출했으며 뚜껑받이는 직립했다. 굽다리는 몸통과는 따로 성형한 후 접합했다. 굽다리에는 네 개의 구멍이 크게 뚫려 있으며, 굽다리 아랫부분의 굽밑테가 둥글고 도톰해 그릇 형태에 전체적으로 안정감을 부여한다. 뚜껑 윗면 가운데에 두 줄의 음각선을 가로로 둘러 위, 아래 두 단으로 나누고, 각 단에 음각으로 새긴 세로줄 무늬를 서로 엇갈리게 배치하였다. 기면(器面)에 물레 성형 흔적이 남아 있다. 뚜껑 윗면과 접시 안쪽에 자연유의 흔적이 보인다.

경상도에 위치한 무덤들에서 출토된 신라와 가야의 토기 다수가 위 유물과 같이 굽에 구멍을 뚫어 장식한 굽다리 접시인데, 뚜껑이 함께 짝을 이루는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다. 엇갈리게 배치된 직사각형 굽구멍은 신라 토기의 특징이며, 반면 가야의 토기는 굽다리 위아래에 사각형 구멍이 나란히 배치되거나 삼각형의 구멍이 뚫리기도 했다. 굽다리는 그릇의 일체로써 중요한 부분이었거나 혹은 독립적인 부분으로 윗면을 접시처럼 오목하게 만들어 바닥이 둥근 의례용 그릇을 올려놓을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굽다리 접시는 장례의식에 망자에게 바칠 음식을 담는 용기로 썼을 것으로 추정되고 무덤에 껴묻거리(副葬品)로 넣었다. 음식, 생활용품 혹은 귀중품을 피장자와 함께 묻는 것은 이러한 물건들이 망자의 사후 세계에서의 삶을 풍족하고 편안하게 해준다고 믿었던 시대에 행해진 일반적인 장례 풍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