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gill, Sigill, seal

This relatively large, round bottom plate is flat and has a raised area at the centre with a decorative, linear pattern at the edge. On top of the raised area, there is a part of a handle, which originally had the shape of a sitting animal. The upper body and the head of the animal are missing; only the four legs and the lower body, rendered in a flat and stylized manner, with a curved tail, remain. The stamping surface bears an inscription in relief consisting of four characters: 壽福康寧, which means "longevity, happiness, health, and peace," thus it expresses the wish for one's long-life and well-being. A small area on the seal is incrusted and impairs the clarity of the inscription.

The origin of Korean seals can be traced back to China, where seals are known to have been in use since at least the Han Dynasty (206 BCE – 220 CE). The earliest Korean seals date to around the 3rd century CE (Three Kingdoms period 57 BCE – 668 CE), and it is assumed that seals started to be used from that time as a means for certifying and authenticating official and personal documents, as well as paintings and calligraphies. There were two kinds of seals: official seals used by kings, feudal lords and government offices; and private seals with names, sobriquets or excerpts from poems or classics, comparable to a personal signature. In the Goryeo Dynasty (918 – 1392), three consecutive government offices in charge of official seals were established and operated. There are no known official seals surviving from the Goryeo government because they were disposed of when the new Joseon government took over the leadership of the country in the late 14th century. However, private seals of the Goryeo period are still extant in large numbers. They are generally of bronze and consist of a bottom plate with an inscribed stamping surface and a handle that can either be simple or ornate, which allowed them to be fastened to a waist belt. Inscriptions include Chinese characters, but also symbols and geometric patterns, and are in many cases indecipherable. The inscriptions and decoration of the seals are often associated with longevity or good fortune and include Buddhist symbols. Although not much is known about their function, they were probably used for sealing envelops and documents.

The Korean seal collection of the Museum of Far Eastern Antiquities includes 129 bronze seals and one stone seal, reflecting the diversity and craftsmanship of Goryeo seals. The shape of the bottom plates varies from circular to rectangular, and octagonal forms. Handle shapes include simple loops on top of the bottom plate, vertical flat handles (the majority shaped in the form of a yeouidu – a cloud-shaped symbol for good fortune) with a hole for a cord and figurative handles in the shapes of lions, fishes, tortoises, humans or birds with a hole or loop for attaching a cord. Not all inscriptions are legible, but they can be categorized into personal seals, family seals, seals with symbols and stylized characters (for example longevity, wealth or health), seals with pictorial inscriptions and seals with an inscription indicating its function (for example the character for “sealed” (Korean: bong)). In many cases, the Chinese characters are written in a stylized form with meandering lines and adapted to fit the shape of the seal plate (Korean: gucheopjeon), but other types of seal script were likewise used. Not much is known about the production process of the seals, but their examination shows that, generally, smaller seals were cast in one piece, while larger seals have separately crafted handles that were attached to the bottom plate. Some of the inscriptions were fashioned out of several metal strips that were soldered onto the bottom plate of the seal.

This object belongs to a collection of 130 seals of the Goryeo dynasty (918–1392) donated by Dr Lars Erik Warfvinge, Halmstad.

The collection of 130 seals as well as eight other objects, including ceramics from the Three Kingdoms period (57 BCE–668 CE) and metal wares from the Goryeo dynasty (918–1392) were donated to the Museum of Far Eastern Antiquities in 1972 by Dr Lars Erik Warfvinge (1913–1992). Warfvinge, a Swedish medical doctor, was stationed at the National Medical Center (NMC) in Seoul between 1965 and 1967. The establishment of the NMC was a joint medical project between the Scandinavian countries, the UNKRA (United Nations Korean Reconstruction Agency) and the Korean government. The Swedish contribution to the NMC was a continuation of the medical assistance provided by the Swedish government to Korea during and after the Korean War (1950–1953) that started with the setup and operation of the Swedish Red Cross Hospital in Busan (1950–1958). Warfvinge built his collection during the time he served in Korea by acquiring objects on the local market, probably through antique shops. In 1996, his son, Jens Erik Warfvinge (born 1952), donated another 23 objects to the Korean collections at the Museum of Far Eastern Antiquities. This group of objects comprises a majority of ceramics and few Goryeo metal objects.

이 인장의 원판형 몸체는 다소 크고 납작하며, 가장자리에 장식적인 선문이 돌려진 원형의 대가 중앙에 마련되었다. 원형의 대에는 본래 앉아 있는 형태의 동물상이었을 손잡이의 일부만이 현재 남아 있다. 동물의 상체와 머리는 결실되었고, 도식적인 기법으로 만들어진 납작한 네 다리와 하체만이 휘어진 꼬리와 함께 잔존한다. 인면(印面)에는 장수, 행복, 건강, 평안을 의미하는 수복강녕(壽福康寧)의 네 자가 양각으로 새겨져 있어 기원하는 바를 알 수 있다. 인면의 일부에 녹이 슬어 인문(印文)의 명료성을 저해한다.

한국의 인장은 그 기원을 중국에서 찾을 수 있는데, 이는 늦어도 한나라 (206 BCE – 220 CE) 시기부터 인장이 사용되고 있었을 만큼 중국에서의 역사가 오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발견된 최초의 인장들은 삼국시대 (57 BCE – 668 CE)인 3세기경의 것으로, 이 시기부터 인장이 공적 및 사적 문서, 그림, 서예 작품을 보증하고 증명하는 수단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여기에는 두 종류의 인장이 있었는데, 하나는 왕, 토지를 소유한 귀족, 관료들이 공적인 용도로 사용한 인장과 다른 하나는 이름, 호 (號), 시나 고전으로부터의 발췌를 새겨 개인의 서명과 다름 없이 사용한 사적 용도의 인장이 그것이다. 고려 시대(918 – 1392) 에는 왕부(王府)의 관인(官印)을 주관하는 관청인 부보랑(符寶郎)을 시작으로 인부랑(印符郞)을 거쳐 상서사(尙瑞司)가 설치되고 관련 업무를 관장했다. 그러나 고려시대의 관인은 현재 전하는 것이 없는데, 이는 조선왕조가 1392년에 개창하면서 구왕조의 관인을 폐기하였기 때문이다. 반면에, 고려시대의 개인용 인장들은 다수 남아 있다. 이 인장들은 대체로 청동으로 주조되었고 글자가 새겨진 인면(印面)과 손잡이(紐)로 구성되어 있는데, 손잡이는 그 형태가 간결한 것과 장식적인 것으로 다양하며 고리나 구멍을 통해 허리띠에 매어 달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한자 뿐만 아니라 상징과 기하문양을 새기기도 한 인문(印文)은 판독이 어려운 경우가 많으나, 주로 장수(長壽) 혹은 복(福)과 관련이 있거나 불교적인 내용을 상징하는 도상이 다수이다. 인장들의 정확한 용도에 관하여 알려진 바가 많지 않지만, 편지나 문서를 봉할 때 사용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스웨덴 스톡홀름 소재의 동아시아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한국의 인장은 129점의 청동인장과 한 점의 돌 인장으로, 이 유물들을 통해 고려시대 인장의 다양성과 공예 기술을 살펴볼 수 있다. 몸체인 인판(印版)은 원형, 직사각형, 팔각형으로 그 형태가 다양하다. 손잡이의 형태 또한 단순한 고리로 된 것부터 대체로 여의두 모양을 하고 인수 (印綬)를 다는 구멍이 있는 납작한 판을 수직으로 세운 것, 그리고 인수를 다는 구멍이나 고리가 있는 손잡이로써 사자, 물고기, 거북이, 새 혹은 인간 형상을 본뜬 것까지 가지각색이다. 모든 인문이 판독이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인장들은 개인용, 가문을 대표하는 것, 상징이나 장수, 부귀, 건강을 나타내는 도안화된 글자가 새겨진 것, 그림이 새겨진 것, 봉(封)자를 새겨서 용도를 명시한 것으로 분류가 가능하다. 한자를 도안화된 구불구불한 선으로 새기고 인면의 모양에 맞추어 글자 획을 여러 번 구부리는 구첩전 (九疊篆)의 서체가 주를 이루었지만, 전서(篆書)체나 다른 자체도 함께 쓰였다. 인장의 제작기법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별로 없으나, 작은 인장들은 대개 한 덩어리로 주조한 반면 더 큰 인장들은 몸체와 손잡이를 따로 주조한 것이 유물 조사를 통해 확인된다. 인면을 별개의 금속 조각을 다듬어 납땜한 경우도 발견된다.

이 유물은 라쉬 에릭 바르빙에 박사가 기증한 130점의 고려시대 인장 중 하나이다.
1972년에 라쉬 에릭 바르빙에 박사 (1913–1992)는 130점의 인장과 더불어 삼국시대 도자기와 고려시대에 제작된 금속 재질로 된 물건 등을 포함한 여덟 점의 유물, 총 138점을 동아시아박물관에 기증했다. 바르빙에 박사는 스웨덴인 의사로 1965년에서 1967년까지 서울에 위치한 국립중앙의료원에 파견됐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스칸디나비아의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3국과 국제연합한국재건단 그리고 한국 정부가 협력하여 설치 및 운영한 공공의료원이다. 스웨덴은 한국전쟁 기간 동안 그리고 그 이후에 부산에 위치한 스웨덴 적십자 야전병원을 운영한 것의 연장선상에서 국립중앙의료원에 기여한 것이었다. 바르빙에 박사는 한국에서 근무하는 동안 지역 시장, 골동품점을 통해 유물을 수집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1996년에는 그의 아들인 옌스 에릭 바르빙에가 동 박물관의 한국 유물 컬렉션에 총 23 점의 유물을 기증했으며, 여기에는 다수의 도자기와 고려시대 금속 재질의 유물이 몇 점 포함되어 있다.